2015년 1학기 GLP장학금 수기

재료공학부 변민후

   2014년 가을, 졸업할 시기는 다가오는데 밀려드는 과제와 학업으로 인하여 진로의 방향도 결정 못하는 여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대학원으로 가서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지 아니면 취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결정조차 할 수 없는 생활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대학생들도 나처럼 마음의 여유 없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glp를 통해서 글로벌 안목도 키우고, 나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정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였는데, 감사하게도 glp 장학생으로 선정되었고, 프랑스 생떼띠엔 대학교에서 혼자 힘으로는 얻기 힘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glp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던, 가장 큰 성과는 처음에 의도한 대로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떼띠엔에 계신 한교수님과 정교수님께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씩 제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두번째로, 소중한 인연을 많이 얻었습니다. 생떼띠엔에서 동고동락한 친구들, 제 인생과 공학도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은신 교수님들. 이 분들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이 6개월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는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프랑스의 학생들을 처음 만났을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들은 공학 실력도, 영어 실력도 월등했습니다. 성실하진 않았지만 게으르지도 않았고, 창의적이었고 활기찼습니다. 그런 모습들은 저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세계의 학생들 사이에서 우리 서울공대 학생들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6개월간의 경험은 제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훌륭한 공학인이 된다면, ‘그것은 내 능력만으로 이룰 수 있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젊은 후배들의 글로벌 안목과 리더십을 키워주려는 선배님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의 능력이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