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수한 연구환경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차세대를 선도하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지만, 한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금전적인 걱정들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무직이신 부모님의 사정상 가족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었기에 학비를 포함한 각종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 이상의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위과정 입학을 준비하며 다양한 장학금 수혜기회를 틈틈이 확인하였고, 정말 감사하게도 입학 연도부터 지앤에스 공병채 일봉장학금 수혜 학생으로 선정되어 학비를 보조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난 올해 21년까지 총 세 번의 쉽지 않은 소중한 장학금 수혜기회를 받게 되었고 그 덕분에 금전적인 걱정을 덜며 학업 및 연구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장학금 수혜 기회는 모든 학생에게 당연히 큰 힘이 되겠지만 제게 있어서 지앤에스 공병채 일봉장학금은 단순 장학금액으로 표현되지 않는, 뒤에서 저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크고 따뜻한 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학비와 생활비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고 대학원생의 본분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 감사를 표현해도 모자를 만큼의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행운을 바탕으로 전에는 상상도 해볼 수 없었던 높은 학위과정 학점을 받은 것은 물론 기존에 하고 싶었던 여러 종류의 연구들을 병행하며 논문 투고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학위과정의 수료를 앞둔 상황에서 돌아보면 지난 3년간 받아왔던 소중한 장학금의 기회는 제게 경제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모교의 후학양성을 위해 장학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공병채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회장님의 깊은 뜻을 잊지 않고 우수한 공학도로 거듭나 저 또한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