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을학기 glp장학금 수기

산업공학과 유경아

산업공학을 수학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현실에서의 응용’입니다. 이론과 실제에는 상당한 거리가 존재하는데 이 간극을 줄이지 않고서는 실제로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와 산업 경쟁력이 비슷한 대만에서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듣게 된다면, 배우고 싶었던 분야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지 않으면 변화를 좇아가기도 버거운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지칠 줄 모르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비싼 돈이 드는 교환학생 유학을 떠나는 것은 부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의 과감한 선택을 믿었고, 추후에 glp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면서 저의 선택이 옳았다고 한층 더 굳게 마음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 학기라는 짧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서적, 특히 인간을 다루는 학문인 인문학을 접하며 그동안 배워온 학문적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이 사고의 경계를 넓히는 데 힘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성과를 얻으려면 앞선 기술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로부터 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어떻게’ 창출해냈는지 또한 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심층적인 지식을 익히는 것 외에 산업 시스템이 우리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는 선진국의 엘리트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 배우고 제 꿈을 키워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화란 이름 아래 서로 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한국과 대만에 대해, 그리고 특히 양국의 산업과 인문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제가 glp 파견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신 분들의 사랑의 마음이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고, 장학금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 이상의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나눔과 사랑의 마음을 가슴에 새길 것이며, 많은 후배들에게도 이러한 값진 경험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글로벌화를 인식하고 glp를 통해 세계무대에 나아가 뜻을 같이 하는 공학도들과 함께 생활하고 배운다면 훗날 우리나라 산업 공학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