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 장학금 수기
재료공학부 심현수 학생
대학원을 가지 전에는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 하고, 학부 때 배웠던 이론들을 더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다는 설렘과 들뜸에만 취해있었습니다. 대학원 입학 이후, 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학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등록금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다른 타대학들에 비해 등록금이 싼 편이지만, 매 학기마다 등록금을 내야하는 학생인 저에게는 큰 부담이었고, 아직 학생인 저는 금전적인 부분은 부모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부담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던중, 큰 기대하지 않고 신청했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장학금이 "일봉장학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봉장학금을 받게 된 학기에는 등록금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으며, 장학금을 통해 저의 연구를 더욱 더 진취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 외에 자기계발에 더욱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저의 삶의 질과 제 인생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장학금 소식도 기뻤지만, 이러한 장학금을 통해 대한민국의 연구자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으며 제 자신에게 투자하고 연구와 학업에 매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미래에는 제가 후배 대학원생 혹은 후배 연구자들에게 그런 도움과 열정을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일봉장학금을 기부해주신 기부자님은 저희 전공 선배님이시며, 이 장학금이 성적과 상관없이 금전적인 문제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 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금속 전공 후배들을 위해 쓰이기를 원한다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따듯하고 베푸는 마음 덕분에 저 역시 후배와 모교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장학금이 제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말로는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이 장학금을 기부하신 그 마음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교육과 연구에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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