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8월,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해동김정식장학금에 선발되었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장학재단에서 국가 장학금 신청 기간을 알리는 메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메일을 확인한 후, 공대연구재단에서 지급하는 성적 장학금임을 확인했고, 저에게 이런 기회가 와도 되는가 생각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기대했던 대학 생활이 아니어서 방황하고, 학업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니 남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하고,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추후 제 앞길을 정하고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로지 저의 능력이었기에 더욱 학업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장학금 선발은 그러한 저에게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한 줄기의 위로와 같았습니다. 장학금 지급을 통해 제 능력을 인정한다고 생각하니, 지금과 같은 자세로 남은 공학자로써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해동김정식장학금은 훗날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될 분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1개 학기만 지급된다는 사실은 다음 학기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현재 학업에 노력을 가할 수 있었으며, 학업에 대한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번 장학금을 통해 더 이상 제 능력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공과대학 교육연구재단의 해동김정식장학금은 저에게 이렇게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세계적인 연구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자교 학생들을 지원하고, 인재 육성에 큰 도움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 후배들을 포함하여 많은 학생들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마음을 잊지 않으며 부끄럽지 않은 능력을 가진 공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 역시 후에 사회에 공헌하고 후배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제 앞길을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